교육/환경
전교조인천지부, 도성훈교육감 취임 2주년 평가토론회 결과 발표
도성훈교육감 취임2주년 중간평가 설문조사, 교육주체 간 극단적 양극화
기사입력: 2020/07/14 [15:02]  최종편집: ⓒ ebreaknews.com
박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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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인천 박상도 기자) 7월 13일 진행된 도성훈 교육감 취임 2주년 중간평가 토론회에서 도성훈 교육감과 인천시교육청의 지난 2년 교육정책 및 성과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설문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교사, 학부모,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평가에서 교사와 학부모, 교육공무직 노동자는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평가 결과를 보여줬다.

 

토론회 자리에서도 학생, 교사, 학부모,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의 인천교육의 변화요구가 이어졌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소외된 학교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 및 다양한 부분에서 일어나고 있는 교육불평등 문제의 해소, 민주시민교육에서의 성과와 과제, 학교 구성원들의 교육결정권을 더욱 강화하는 학교 자치 정책 추진,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함께 이루어나가는 행복배움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 정책의 필요 등에 대한 진지한 토론과 평가가 이뤄졌다.

 

또한, 형식적인 노동존중위원회가 아니라 노동존중 문화가 인천교육의 토대가 되도록 하는 내실있는 노동존중 정책, 작은 학교 살리기와 특권학교 문제, 일반고 역량 강화, 장애.비장애 통합교육, 무엇보다 충분한 소통과 협치를 통해 인천교육문제를 머리 맞대어 함께 해결해 나가는 시교육청의 모습 등을 요구하는 이야기들도 이어졌다. 

 

중간평가 설문조사 결과와 토론회에서 도출된 평가 및 과제들은 도성훈 교육감 2주년이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고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무엇을 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숙고가 필요함을 말해 주고 있다.

 

교사 출신 교육감으로서 교사들이 여전히 교육감에 대해 신뢰하고 교육행정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시민들은 도성훈 교육감의 지난 2년 평가가 그렇게 긍정적이지는 않다는 것, 여전히 인천교육에 수많은 과제가 남아있음을 이 토론회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도성훈 교육감 취임 2주년 중간평가 토론회에 참여한 교육 주체들은 이러한 설문조사와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감의 남은 임기 기간의 몇 가지 과제들을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도성훈 교육감 임기 후반부의 교육정책은 교사, 학부모, 교육공무직 노동자들 사이의 양극화된 평가를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교사와 학부모,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을 정비하여 서로의 정보 격차, 소통의 부재로 인한 오해 등을 방지하는 교육행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코로나19 상황에서 대전환을 맞이하고 있는 우리 교육에 대해 더욱 근본적으로 성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감염병 시기 무엇을 변화하고 개혁해 나갈지 교육구성원들에게 제시하고 끊임없이 협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번 토론회에서 가장 많이 논의된 것은 코로나19 시기 다양한 측면에서 제기되고 있는 교육불평등과 그것의 해결이라는 과제였다.

 

감염병에 취약한 현재 학교 시스템에 대한 성찰과 함께 안전한 학교를 만들 방안, 경쟁적 입시를 넘어 생명과 안전이 중시되는 교육과정의 구성, 교육의 주체들이 함께 행복하고 만족할 수 있는 정책 등을 함께 협의해 나가야 한다.

 

셋째, 시민들의 근본적인 평가 결과 자체가 낮은 것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교육 주체들과의 소통과 협치를 통해 타개해 나가야 한다.

 

형식적인 협의체가 아닌 교육을 고민하는 시민사회 등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며 공동의 행정을 구현하는 실질적 협치와 거버넌스 체제를 구현하는 것을 임기 후반부 주력과제로 잡아 나가야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주민들에게 교육 주권을 돌려주는 촛불교육감의 초심을 다시 다잡아야 한다.

 

따지고 보면 학부모나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의 낮은 평가 역시 진보교육감에게 걸었던 기대와 요구의 크기가 매우 컸음을 방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시민들은 아직 자신들이 선출한 지역 교육의 수장에게 앞으로 더 철저한 교육 개혁을 통해 교육공동체 친화적인 교육행정, 그리고 민주적인 학교 문화 개혁과 교육불평등을 해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의 진보교육감 도성훈 교육감은 이러한 시민들의 요구에 인천교육 혁신으로 화답해 나가야 한다.

이제 임기 4년의 절반을 마쳤다.

 

임기 초반이 탐색전이자 시행착오의 시기였다면 남은 시기는 본격적인 개혁정책을 구현하고 난관을 실력으로 돌파해야 할 시점이다.

 

이번 설문조사와 토론회에서 나타난 교육 주체들의 지지와 질책을 거울삼아 보다 민주적인 교육행정으로 바람직한 변화를 도출하는 교육감과 인천시교육청이 되기를 기대한다.

 

한편, 이번 토론회 참석단체는 다음과 같다.

 

공공운수노조전국교육공무직본부인천지부,인천교육희망네트워크,인천실천교육교사모임,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인천지역고등학교학생회연합(인스카),전국교직원노동조합인천지부,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인천지부,평등교육실현을위한 인천학부모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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