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인천 강태호 기자) 최근 3년간 인천 지역 어린이 안전사고 건수는 총 9,154건에 달했다. 여아보다는 남아들의 사고가 빈번했고 다친 장소는 집안에서의 발생율이 가장 높았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2,806건에 이어 '14년에는 2,985건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3,363건으로 증가하면서 매년 인천 지역 전체 위해정보 건수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자 어린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많은 남자 어린이의 안전사고가 더 많이 발생했다.
3년간 남자 어린이 안전사고는 총 5,672건(62.0%)으로 여자 어린이의 3,481건(38.0%)보다 약 1.6배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에 따른 발달단계별로는 걸음걸이가 아직 완전히 안정되지 못하고 인식의 시야가 점차 확장되는 걸음마기(1세~3세)의 안전사고가 4,761건(전체의 52.0%)으로 가장 많았다.
남자 어린이 안전사고 비율이 가장 높은 발달단계는 취학기(7세~14세)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남자 어린이 안전사고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여자 어린이 안전사고 비율이 가장 높은 발달단계는 1세 미만인 영아기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여자 어린이 안전사고 비율이 높았다.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의외로 ‘주택’이 6,524건(71.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교육시설’ 880건(9.6%), ‘여가, 문화 및 놀이시설’ 620건(6.8%), ‘도로 및 인도’ 262건(2.8%) 등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안전한 공간으로 여겨지는 가정에서 어린이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보호자의 주의 강화 및 가정 내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
사고로 인해 다친 부위는 ‘머리 및 얼굴’이 6,463건(70.6%)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팔 및 손’ 1,467건(16.0%), ‘둔부, 다리 및 발’ 617건(6.8%), ‘신체내부’ 405건(4.4%), ‘몸통’ 111(1.2%) 등이다.
연령별로는 전 연령대에 걸쳐 ‘머리 및 얼굴’ 부위 손상이 가장 많았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팔 및 손’과 ‘둔부, 다리 및 발’ 부위 손상이 높아졌다.
특히, 머리 및 상체 부분이 하체에 비해 무거워 신체적 불균형이 심한 3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머리 및 얼굴’ 부위 손상 비율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머리·얼굴 부위는 성장기 어린이에게 위험한 상해를 입힐 수 있어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어린이들의 사고형태는 ‘천장재 및 바닥재’가 1,119건(12.2%)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침실가구‘ 1,007건(11.0%), '거실가구’ 855건(9.3%), ‘문’ 546건(6.0%), ‘놀이터 장비 및 용품’ 422건(4.6%) 등에 의해 사고가 유발됐다.